간질환 환자에서 복용에 유의해야 하는 영양소 4가지
간 질환 환자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은 흔하게 발생한다.
특히 지질(lipid)의 흡수에는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이 필요하므로, 담즙 생성이 원활하지 못한 간 질환 환자의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가 떨어지게 되어, 비타민A, 비타민D, 비타민E, 비타민K 등의 지용성 비타민이 결핍 될 위험이 크다.
이외에도 다양한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어, 간 질환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종합영양제 복용이 권장된다.
하지만 몇몇 영양소는 과량 복용할 경우,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, 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에 더 취약하므로, 이러한 영양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.
#1. 비타민A (레티놀)
비타민A의 흡수에는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이 필요하며, 비타민A의 체내 주요한 저장 장소는 간이기 때문에, 간 질환 환자에서 비타민A의 결핍은 흔하게 발생한다.
비타민A 결핍으로 인해 야맹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, 비타민A 보충으로 회복될 수 있다.
하지만 비타민A를 과량 복용할 경우 간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.
비타민A의 독성은 하루 권장섭취량의 10배정도 해당하는 양을 (25,000-33,000 IU/일)를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복용한 후 발생한다. 이러한 이유로 비타민A는 하루 상한섭취량이 정해져 있다.
[한국인에서 비타민 A의 상한 섭취량은 19세~64세기준 3,000μg RAE/일(10,000IU)이다. 권장섭취량은 19세~49세기준 남성은 800μg RAE/일(2,664IU), 여성은 650μg RAE/일(2,165IU)이다]
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 상한섭취량 내로 비타민A를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적지만,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는 알코올 중독자와 간 질환 환자의 경우는 종합영양제 내에 함유된 비타민A 함량에서도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.
비타민A의 독성이 알코올 섭취로 인해 더 때문에 심해지고, 비타민A 하루 3,000μgRAE(10,000IU)양의 복용에도 부작용을 일으켰으며, 동물연구에서 9개월 동안 비타민A와 에탄올을 함께 복용한 결과 간 염증과 간 괴사가 발생했다.
또한 간 질환은 비타민A의 배출 능력에 영향을 미쳐 비타민A의 독성을 증가시킨다.
간 질환 환자에서 비타민A가 결핍되기 쉽지만, 간에 대한 독성 때문에 간 질환 환자는 비타민A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.
#2. 비타민B3 (니아신)
니아신(niacin)은 비타민 B3라고도 하며, 니코틴아미드(nicotinamide), 니코틴산(nicotinic acid) 및 그 유도체 중 니코틴아미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화합물을 총칭한다.
일반적으로 종합 비타민 내에 함유된 니아신의 양은 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.
하지만 하루 750mg의 니코틴산을 복용하였을 때 간 효소 증가와 황달을 포함한 간독성(간세포 손상)이 관찰되었다. 또한 2달 동안 매일 500mg용량의 니코틴산 투여에 의해서 간염이 발생했다.
특히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 혹은 과거 간 질환의 병력이 있었던 사람은 니아신 고용량 섭취로 인한 부작용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, 많은 양의 복용을 피해야 한다.
또한 당뇨병, 위궤양, 통풍, 부정맥, 염증성 장 질환, 편두통, 알코올 중독자도 니아신 고용량 섭취의 부작용에 일반인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.
#3. 철
간은 철분을 저장하는 주요 저장소이다. 간 경변 환자에서 간 문맥압 증가로 흔히 나타나는 식도정맥류와 같은 위장 출혈은 철분 소실로 이어지기 때문에, 간 질환 환자는 철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. 따라서 철분이 결핍된 환자에서 철분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, 철분이 과도하게 간에 축적될 경우 간 섬유증, 간 경변, 간세포 암과 같은 간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.
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상한섭취량 내로 철분을 복용한다면,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적지만, 알코올성 간경변증 혹은 다른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하루 상한섭취량 미만에서도 철분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.
[한국인에서 철의 상한섭취량은 19세~64세 기준, 45mg/일 이다']
따라서 간 질환 환자의 경우 철분 보충제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.
#4. 구리
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구리의 양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, 구리 복용으로 인한 독성은 흔하지 않다.
하지만 구리는 간에서 생성되어 쓸개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, 담즙 배설에 문제가 있는 담즙성 간 경변, 경화성 담관염 환자에서는 구리의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. 그리고 체내의 구리가 증가하여 있으면, 간독성이 유발될 수 있다.
따라서 담즙의 분비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경우 구리의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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